|
|
작성일 : 06-08-23 15:03
땅과 겸손(humility)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6,333
|
땅과 겸손(humility)
생명 잉태의 근본
땅은 모든 것 아래에 있습니다. 하늘 밑에 있고 나무 아래 있고 사람과 짐승 밑에 있으며 식물들 밑에 있습니다.
가장 밑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무 말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와 눈을 받아들이며 여러분이 버리는 오물은 말할 것도 없고 똥, 오줌까지도 받아들이며 아무렇게나 내뱉는 가래침까지도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받아들인 모든 것을 땅은 소화시키고 분해시키고 보듬어 안습니다.
그냥 보듬어 안아 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두 팔을 하늘을 향해 벌려놓고 모든 것은 나에게로 오라고 고함치듯 받아들입니다.
그러고서 그 받아들인 기운으로 안으로 곰 삭여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냅니다.
식물을 길러내고 짐승을 키워내며 사람을 살려냅니다. 이런 엄청난 생명의 잔치를 벌리면서도 자신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땅을 로마인들은 Humus라 했습니다.그 Humus에서 영어 Humility(겸손)가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겸손은 이렇게 땅에서 만들어집니다.
자기자신은 맨 아래에 두면서 생명을 키워내는 엄청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 땅은 바로 겸손입니다.
|
|
Total 19
|
|